샤오미 자사 첫 전기차 SU7 공개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으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중국의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가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su7을 선보였다.
지난 2021년 3월 30일에 공식 발표된 이래로 2년 9개월여 만이다. 코드명 MS11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는 대략 14억 달러(한화 기준으로 약 1조 8천억 원)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를 닮은 외관에 한번 충전 시 8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기대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샤오미의 차세대 전기차는 ‘SU7’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이날 신차 발표행사에서 “SU7은 가속력과 다른 지표면에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15~20년 안에 세계 5위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SU7 모델의 전면 디자인은 중앙에 위치한 주간 주행등이 4개의 LED에 의해 가로로 그어지며 삼각형 형상을 형성한다. 범퍼의 양쪽 끝에는 검정색 삼각형 모양의 공기 흡입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전면의 하단 부분에는 열을 식히는 에어벤트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보닛 중앙에는 샤오미의 배지가 부착되어 있다.
차량의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사이드미러의 구조다. 기존 플래그 타입과 달리, 차체와 연결된 부분은 차체로부터 상당히 길게 뻗어 있다. 자율주행 기능을 수행하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위에 배치된 사이드미러를 통해 운전자는 더욱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휀더 양쪽에는 검은색으로 처리된 카메라가 추가되어 양 측면의 가시성을 높였다.
또한, B 필러에는 양쪽에 페이스 인식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내장되어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이 전기차는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을 적용하여 통일감을 강조하고 있다.
패스트백 스타일을 채택함에 따라 뒷면에는 볼륨이 더해져 강조되었다. 테일램프는 통합된 긴 형태를 띄며, 볼륨이 강조된 휀더의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이어져 차체의 너비를 돋보이게 한다. 테일 램프 상단에는 알파벳으로 ‘샤오미’라는 글자가, 트렁크 양 옆에는 ‘북경 샤오미’와 ‘SU7’이라는 글자가 차량의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동글동글한 글꼴로 부각되어 있다.
차량의 후방 상단 유리창에는 자율 주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카메라가 탑재되었으며, 트렁크 맨 끝에는 조절 가능한 스포일러와 하이퍼포먼스 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디퓨저가 SU7의 뒷모습을 돋보이게 해준다.
SU7이 길이 4,997mm, 넓이 1,963mm, 높이 1,455mm의 치수를 자랑한다고 전해졌다. 이 긴 길이는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제공하며, 널찍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SU7에는 샤오미의 하이퍼 OS가 장착되어 샤오미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SU7에는 두 종류의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인데, 73.6kWh 버전은 BYD가 만든 LFP 배터리를, 101kWh 버전은 CATL이 생산한 NMC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다. 샤오미 측의 발표에 따르면, 101kW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SU7은 두 가지 구동 방식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후륜구동 버전은 최대 220kW 출력을 내는 모터가 탑재되고, 사륜구동 버전에는 더 강력한 최대 475kW 출력의 모터가 장착된다.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속도가 210km/h에 달하고, 사륜구동 모델은 265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SU7은 2024년부터 시장 출시될 예정으로 베이징에 위치한 BAIC 공장에서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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