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300억,’이걸’로 벌었다” 인천에 있다는 갈색기둥의 정체



7만 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제공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모여 있는 곳인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매립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차를 타고 제2매립장 꼭대기까지 올라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5년 전 완료된 쓰레기 매립지인 쓰레기산을 오르는 길은 곳곳이 패어 있었습니다.

연 300억, 쓰레기 매립가스
출처-연합뉴스

매립되어 있는 쓰레기가 압축 및 분해되면서, 해마다 최대 1m까지 매립장이 침전하고 있는데, 침전하는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길이 울퉁불퉁하게 되었다는 것을 박영리 매립지관리공사 홍보부 과장이 동행 중에 설명했습니다.

쓰레기산 정상에 오르면 건너편에서는 쓰레기 매립 작업이 이뤄지는 3-1매립장이 시야에 들어 왔습니다. 트럭에서 내린 쓰레기 위에는 흙을 덮고, 먼지가 휩싸이지 않도록 물을 뿌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각형 구획으로 나눠지는 매립장 안에서는 쌓인 쓰레기를 덮고, 또 한 층을 쌓는 방식으로 매립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각 매립 구역마다 꼼꼼하게 정렬된 갈색 기둥들이 쏟아져 있었는데, 이것은 매립가스의 악취를 제거하여 발전소로 보내기 위한 “수직 가스 포집정”입니다.

쓰레기 매립가스 갈색기둥
출처-연합뉴스

전국 세 곳의 매립장에 총 1267개의 기둥이 설치되어 있으며, 가스가 추출되는 쓰레기를 찌르듯 뽑아내고 있습니다.

김진 매립지공사 에너지사업부장은 “유공관을 기둥 안에 넣어 매립가스를 빨아들이고 그것을 발전소로 전달, 전기 생산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7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양의 전기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전력 판매 금액이 대폭 상승하여 작년에만 300억 정도의 수익을 올렸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쓰레기 줄었어도 연 300억 벌어..

매립지 공사가 매립 가스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매년 빠르게 줄어드는 쓰레기 반입으로 인한 수입 감소 때문입니다.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해 폐기물 반입량은 374만 톤에서 177만 톤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매립지가 포화될 시기가 점차 다가오면서 쓰레기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반입총량제를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작년부터 건설폐기물을 즉시 매립하는 것이 금지되고 반입수수료 단가가 상승하면서, 지난 1년 동안 반입량이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번 해에도, 쓰레기 반입량은 눈에 띄게 감소해 5월까지 54만 톤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 300억, 쓰레기 매립가스
출처-연합뉴스

한 매립지 직원은 “몇 년 전까지는 아침마다 끝도 없이 이어지던 쓰레기 차량 행렬이 요즘은 연휴 이후가 아니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매립지 공사가 수익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전 부문에서 예산을 감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쓰레기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매립지는 더 오랫동안 사용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골프장으로 사용 중인 제1 매립장은 8년, 제2 매립장은 18년 사용된 반면, 2018년부터 사용된 3-1 매립장은 지난 5월 기준으로 56%의 매립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설계 당시에는 2025년에 포화될 것으로 예측되었던 3-1매립장은, 환경부와 수도권 지자체들이 대체 매립지 선정을 논의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폐기물 감축 정책의 추진으로 인해, 현재 상황에서는 3-1매립장의 포화 예상일이 2042년으로, 17년 더 늦춰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효율성이 태양광보다 무려 6.7배 높은 매립가스

매립지공사는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너지, 예를 들면 쓰레기 매립가스나 음식물 폐수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등을 활용하여 수익을 다각화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에너지를 발전 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한 수익도 노릴 계획입니다.

매립가스에는 메탄이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절반정도 함유돼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매립지공사는 2007년부터 작년까지 전기와 탄소배출권 판매로 5457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쓰레기 매립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의 매립장에 매립가스 연소 시설을 건설하여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전 세계의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조준호 매립지공사 기후에너지처장은, “우리는 매립가스를 1200도의 고온에서 처리하여 악취를 완전히 제거하고 열원으로도 사용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립가스를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은 태양광보다 경제적으로 6.7배 효율적이라고 평가되어, 개도국 대상으로 노력한다면 높은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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