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년 만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스텔란티스를 넘어서며 시장 점유율 4위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 분석 기업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현대자동차·제네시스, 기아가 올해 미국에서 신차 판매량 기준으로 4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1월까지 약 151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가운데, 12월 달 판매 추이를 보면 연말까지 총 165만대의 판매 달성이 예상된다.

이는 2021년 세운 기존 연간 판매량 기록인 148만 9천 118대를 넘어선 수치로, 처음으로 연간 15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판매량 증가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량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도 미국 시장에서만 6만 2천 372대를 팔아 연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하여 12.3% 상승했고, 시장점유율도 10.7%로 0.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지난해 4위였던 스텔란티스는 151만 4,804대를 판매하여 전년 대비 2.1% 감소해 현대자동차그룹보다 순위가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35년 만인 2021년에 혼다를 뛰어넘어 5위로 올라선 것에 이어, 2년 만에 4위를 차지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스텔란티스의 부진을 두고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UAW는 미국 내에서 GM, 포드, 스텔란티스 직원들이 가입한 최대 자동차 노조이다. 이들은 지난 9월 40%의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을 요구하며 약 4만 명의 근로자가 참여하는 파업을 주도했다.

이 결과, 스텔란티스의 올해 4분기 판매 대수가 파업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한편, GM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유지할 전망이며, 일본의 토요타가 2위를, 포드가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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