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신사는 옛말”…근육질 몸매로 다시 태어난 벤틀리, 확 바뀐 디자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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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테이가 X 콘셉트 (출처-벤틀리)

벤틀리모터스가 럭셔리 SUV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 오프로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 1월 31일 오스트리아 첼암제에서 열린 ‘FAT 아이스 레이스 2026’에 참가해 ‘벤테이가 X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이 모델은 벤테이가 스피드를 기반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극단까지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벤틀리가 이처럼 공격적인 오프로드 콘셉트를 내놓은 것은 럭셔리 SUV 시장에서 ‘성능의 외연 확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도심을 우아하게 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극한 환경에서도 브랜드의 기술력을 입증하려는 전략이다. 벤틀리는 이번 콘셉트를 통해 “전 세계 현대적인 자동차 문화 영역에서 브랜드의 역할을 재정의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650마력 V8에 오프로드 DNA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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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테이가 X 콘셉트 (출처-벤틀리)

벤테이가 X 콘셉트의 심장부는 최고출력 650마력을 발휘하는 4.0L V8 트윈터보 엔진이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며, 에어 서스펜션과 48V 전자제어식 안티 롤 컨트롤 시스템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가 탑재됐다.

주목할 점은 기존 벤테이가 스피드의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서스펜션과 차체 구조를 대폭 변경해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좌우 바퀴 간격(트랙)을 120mm 확대하고 전고를 55mm 높였다. 이를 통해 최저 지상고는 310mm에 달하며, 550mm 이상의 도강 성능을 확보했다.

일반적인 럭셔리 SUV의 지상고가 200~220mm 수준임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브릭스톤사의 단조 싱글피스 22인치 휠에 대구경 오프로드 타이어가 장착돼 험로 주파 능력을 높였다.

루프 적재함까지…장거리 탐사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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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테이가 X 콘셉트 (출처-벤틀리)

벤테이가 X 콘셉트는 단순한 성능 과시용 쇼카가 아닌, 실제 장거리 오프로드 탐사를 염두에 둔 설계가 돋보인다. 루프 위에는 대형 적재함과 4개의 조명이 장착됐으며, 전면에는 견인고리가 추가됐다.

아크라포비치 티타늄 스포츠 배기 시스템도 적용돼 극한 환경에서의 내구성을 강화했다. 루프 적재함을 포함한 전체 전고는 2,490mm에 달해, 웬만한 소형 상용차 수준이다.

벤틀리는 이번 FAT 인터내셔널과의 브랜드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향후 2월 말 미국 몬태나주 아이스 레이스, 여름철 오스트리아 FAT 만케이 시설 이벤트 등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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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테이가 X 콘셉트 (출처-벤틀리)

이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 협력을 의미하며, 벤틀리가 극한 모터스포츠 영역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컨티넨탈 GT S도 동반 공개…성능 양대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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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컨티넨탈 GT S (출처-벤틀리)

벤틀리는 같은 행사에서 ‘더 뉴 컨티넨탈 GT S’와 오픈탑 버전인 ‘GTC S’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680마력의 하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으며, 한정판 슈퍼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운전자 중심의 퍼포먼스 라인업이다.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가 적용돼 얼음 트랙에서도 역동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한편 벤틀리의 이번 전략은 SUV와 그랜드 투어러(GT) 양쪽에서 모두 극단적인 성능을 추구하는 ‘투 트랙’ 접근으로 해석된다. 전기화 전환기에 V8 엔진을 고수하면서도, 하이브리드와 오프로드라는 상반된 방향으로 기술력을 과시하는 것이다.

벤테이가 X 콘셉트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럭셔리 브랜드가 더 이상 도심 주행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분명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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