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프리미엄 세단 시장이 격랑 속에 빠져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오는 4월 13일 직판제(‘Retail of the Future’)로 전환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BMW가 3월 한 달간 7시리즈 전 트림에 최대 2,000만 원의 BMW파이낸스 할인을 내걸었다.
벤츠가 딜러사의 할인 자율권을 회수하는 바로 그 시점에, BMW가 역으로 공격적인 가격 카드를 꺼낸 셈이다. 수입 프리미엄 세단을 노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놓치기 어려운 타이밍이다.
트림마다 다른 할인 폭… 750e PHEV 최대 2,000만 원
3월 프로모션 기준 트림별 실구매가를 살펴보면 격차가 뚜렷하다. 740d xDrive M 스포츠는 1억 5,070만 원에서 1,350만 원 할인돼 1억 3,720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는 1억 6,080만 원에서 1,500만 원이 빠져 1억 4,58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740i xDrive M 스포츠는 1억 7,600만 원에서 1,700만 원 할인돼 1억 5,900만 원에 살 수 있다.
가장 큰 혜택은 PHEV 라인업인 750e xDrive에 돌아간다. 퓨어 엑셀런스 1억 8,110만 원, M 스포츠 1억 8,410만 원으로 두 트림 모두 2,000만 원이 할인된 가격이다.
LCI 티저 공개가 불붙인 ‘지금 살까, 기다릴까’ 논쟁
구매 시기를 두고 고민을 더하는 변수가 하나 더 있다. BMW가 최근 7시리즈 LCI(페이스리프트) 티저를 공식 공개하면서다. LCI는 2026년 하반기 베이징모터쇼에서 글로벌 데뷔가 예정돼 있으며, 국내 출시는 2027년 이후로 전망된다.
LCI에서는 엔진이 B58TÜ3로 교체되며 출력이 기존 381마력에서 400마력으로 높아진다. 트림명에서 ‘i’가 빠져 ‘740’으로 바뀌고, 4개의 슈퍼브레인 중앙제어장치와 iDrive X,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가 인테리어를 전면 개편한다. 신규 진입 트림 ‘735’(286마력)도 추가될 예정이다.
문제는 LCI를 기다리는 1년 이상의 공백으로 현행 모델이 ‘구형’으로 인식될수록 시장 체감 가치는 낮아지고, 지금과 같은 프로모션이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현행 7시리즈의 압도적인 스펙
한편 현행 7시리즈는 국내에서 롱휠베이스(7L) 모델이 주력이다. 전장 5,390mm·전폭 1,950mm·전고 1,545mm·휠베이스 3,215mm의 풀사이즈 세단 제원을 갖는다.
또한 740i 계열에는 BMW TwinPower Turbo 직렬 6기통 2,998cc 엔진이 탑재되며 381마력을 발휘한다.
디젤 사양인 740d는 복합 연비 12.5km/L(도심 11.0·고속 15.2)를 기록하고, 750e는 3.0L 직렬 6기통 터보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PHEV로 동일하게 복합 연비 12.5km/L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