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구형인데 한국선 신형?”…국내 진출하자마자 ‘재고 떨이’ 논란 터진 전기차



byd-dolphin-2450-release-spacious-lfp-battery-concern (1)
돌핀 (출처-BYD)

중국 BYD의 준중형 전기차 ‘돌핀‘이 2,450만 원이라는 파격 가격으로 11일부터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 5일 공식 공개된 돌핀은 기본 모델 2,450만 원, 고성능 ‘액티브’ 트림 2,920만 원으로 책정되며 본격적인 ‘2,000만 원대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시작된 국내 전기차 가격 경쟁이 BYD의 진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BYD코리아는 2026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올해 판매 목표를 1만 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6,000대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이를 위해 돌핀 외에도 씰 RWD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총 3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공세를 강화한다. 전시장은 32개에서 35개로, 서비스센터는 16개에서 2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축거 2,700mm, 캐스퍼 일렉트릭 압도하는 공간

byd-dolphin-2450-release-spacious-lfp-battery-concern (2)
돌핀 (출처-BYD)

돌핀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 대비 공간이다. 전장 4,290mm, 전폭 1,770mm, 축거 2,700mm로 경쟁 모델인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비교하면 전장이 465mm, 전폭은 160mm 더 크다.

특히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120mm 더 길어 5인 탑승 시 여유 공간 확보가 가능하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310L의 적재 공간이 만들어져 실용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상위 트림인 액티브는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로 0-100km/h 가속을 7.0초에 주파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354km다.

또한 1열 통풍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V2L(차량을 외부 전원으로 활용) 등이 기본 적용돼 2,920만 원 가격대에서는 높은 사양을 자랑한다. 급속 충전 시 약 30분 내 80% 충전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구형 모델에 LFP 배터리… 약점 명확하다

byd-dolphin-2450-release-spacious-lfp-battery-concern (3)
돌핀 (출처-BYD)

하지만 돌핀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약점은 이미 해외에서 수년 전 출시된 ‘구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돌핀은 글로벌에서 누적 1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검증받았지만, 이미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나온 상태다. 국내에 수입된 버전은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로, ‘재고 처리’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배터리 선택도 논란이다. BYD는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LFP, 리튬인산철)를 적용했다. LFP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낮고 원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지만, 겨울철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의 혹독한 겨울 환경에서 실제 주행거리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부족, ‘중국차’ 인식도 넘어야

byd-dolphin-2450-release-spacious-lfp-battery-concern (4)
돌핀 (출처-BYD)

한편 BYD의 국내 서비스 네트워크는 여전히 부족하다. 연말까지 전시장 35개, 서비스센터 26개로 확대한다 해도 현대차·기아의 1,000개대 네트워크와는 비교가 안 된다.

고장이나 정비가 필요할 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구매 결정에 큰 걸림돌이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여전히 존재하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업계에서는 돌핀의 초기 수요는 존재하지만, 대량 판매로 이어지려면 실제 사용 후기와 A/S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한다. 따라서 BYD의 야심 찬 1만 대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은 “현 추세 유지 시 40~60% 수준”으로 평가된다.

결국 3월 본격 인도 이후 첫 3개월간의 실제 판매량과 소비자 만족도가 2026년 나머지 기간의 수요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한국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Copyright ⓒ 파이낸 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