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단종된 쏘나타 택시, 중국서 수입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택시 버전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신형 쏘나타 택시를 중국 베이징의 공장에서 생산하여 수입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중형 택시 영역에서 쏘나타 택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르노와 쉐보레가 일찍이 택시 버전을 접은 상황에서 기아 역시 2021년에 K5 택시를 단종하면서 사실상 쏘나타 택시가 유일하게 남은 중형 택시였다.
현대자동차는 수익성의 저하와 전동화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지난 6월 세대 쏘나타 뉴 라이즈 택시 모델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당시 2만 대가 넘는 계약 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가운데 단 10%만 생산되었고 남은 물량은 아이오닉 5, 6, 그랜저 모델로 출고 변경을 촉진했다.
쏘나타 택시의 갑작스런 단종 결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차량으로 대체해야 하는 택시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생산량 감소를 이유로 본사에 항의 방문을 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 쏘나타 택시 출시에 택시업계 ‘환영’
국내 중형 LPG 자동차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택시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택시업계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그랜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랜저 택시는 쏘나타 택시보다 대략 1,500만 원 정도 가격이 높아 택시 사업자들의 금융 부담을 증가시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신 모델 출시를 압박하면서 현대차 울산 공장에 방문했다.
그랜저 택시는 쏘나타 택시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선보인 모델이지만, 판매실적만 놓고 보면 쏘나타 택시를 제대로 대체하지 못했다.
그랜저 택시의 판매량이 전체 택시 판매의 약 5.3%에 그쳐, 쏘나타 택시의 대안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예상 외로 기아 스포티지 LPG 버전이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성과를 나타내며, 중형 택시 시장을 대체 했다는 평가다.
시장의 변화와 택시 업계의 계속된 요구를 반영하여, 현대자동차는 베이징 소재 공장에서 제조된 8세대 DN8 페이스리프트를 기반으로 한 쏘나타 택시 모델의 수입을 결정했다.
택시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의 비싼 가격과 연료비, 그리고 전기차의 충전 이슈 등을 언급하며, 쏘나타 택시의 투입이 이런 난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노조는 현대차의 이런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노조 측은 현재 한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제8세대 쏘나타와 중국에서 만들어진 쏘나타 택시 모델의 수입이 노사 간의 협약을 위배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와 쏘나타 택시를 서로 다른 모델로 간주하고 있으며, 쏘나타 택시의 내수 생산 중단이 계약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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