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의 구조적 이점을 활용한 첨단 안전 기술 4종을 10일 공개했다.
‘심포니 오브 EV 테크놀로지’ 영상을 통해 소개된 이 기술들은 페달 오조작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시점에 맞춰, 운전자 실수를 차량이 능동적으로 보정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EV3·EV4·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에 순차 적용되며, 2026년형 EV3·EV4에는 PMSA는 전 트림, ALA는 GT 트림을 제외하고 기본 탑재된다.
페달 오조작 차단, 1.5m 거리서 초음파 센서 개입
핵심 기술인 PMSA(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주·정차 상태에서 전후방 장애물이 있음에도 가속 페달을 과도하게 밟을 경우 작동한다.
초음파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하면 우선 모터 토크를 제한하고, 충돌 위험이 높아지면 제동 시스템을 작동시켜 차량을 강제 정차시킨다. EV5에 적용된 최신 사양은 감지 거리를 1.5m로 확대했으며, 조향 방향과 충돌 가능성까지 분석해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주행 중 안전은 ALA(가속 제한 보조)가 담당한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VPC를 연계해 도로 유형·속도·페달 입력값을 종합 분석하는 방식이다.
시속 80km 미만 구간에서 페달을 장시간 깊게 밟는 비정상 패턴이 감지되면 계기판 경고, 경고음, 음성 안내를 순차적으로 발령한 뒤 VPC가 페달 입력값을 0%로 처리해 가속을 원천 차단한다. 다만 스포츠 성향의 GT 트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원 페달 주행과 회생 제동, 전비 효율 극대화
편의 기술로는 아이 페달 3.0과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이 소개됐다. 아이 페달 3.0은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감속은 물론 완전 정차까지 구현하는 원 페달(One-Pedal) 주행 기술이다.
전기차 운전의 피로도를 줄이는 동시에 회생 제동을 최대한 활용해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린다. 또한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은 전방 카메라가 인식한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의 도로 정보를 바탕으로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한다.
감속이 불필요한 구간에서는 관성 주행을 확대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코너나 진출입로 등 감속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회생 제동을 집중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이를 통해 전비 향상과 주행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편 기아는 향후에도 안전과 편의를 아우르는 전동화 기술 개발을 지속해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부터 완전 자율주행까지, 전기차가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진화의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