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아메리카가 총 14,870대의 신차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대상은 2026년형 K4 해치백 1,371대와 2027년형 텔루라이드 13,499대로, 안전벨트 버클의 잠금 결함이 원인이다.
이번 리콜은 아직 사고나 부상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기아가 먼저 나선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출시 직후 신차가 리콜 대상에 오르면서 소비자 신뢰에 미칠 영향을 놓고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어디서, 왜 터졌나…멕시코 공급업체 조립 오류가 발단
결함의 핵심은 안전벨트 버클 내부의 스프링 리테이너(Spring Retainer)가 정상 위치에 장착되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앵커 버클이 제대로 잠기지 않아, 충돌 시 탑승자가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할 위험이 생긴다.
문제의 부품은 멕시코 소재 공급업체 ‘삼송 멕시코’에서 생산됐다. 동일한 업체의 부품이 두 모델 모두에 적용되면서 리콜 범위가 확대됐다. K4는 2열 중앙 좌석, 텔루라이드는 3열 중앙 좌석 벨트에 결함이 집중됐다.
기아는 2026년 2월 조지아 공장의 현장 통보를 통해 이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고, 같은 달 27일 자발적 리콜을 공식 결정했다. 리콜 캠페인 번호는 26V135000으로 NHTSA에 등록됐다.
판매 중단까지 이어진 충격…텔루라이드 역대급 흥행에 찬물
텔루라이드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 수치를 기록한 직후 이번 리콜을 맞이했다. 특히 차량을 인도받기도 전에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신규 구매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딜러들은 점검 완료 전까지 인도를 전면 중단해야 했다.
출시 초기 생산분(텔루라이드 2026년 1월 2일~2월 19일, K4 2025년 10월 31일~2026년 2월 23일)에서만 발생한 결함인 만큼, 업계는 이를 특정 공급망의 일시적 품질 문제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팰리세이드에 이어 연속으로 리콜 이슈가 불거지면서 국산차 브랜드 이미지 손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리 절차와 일정…5월부터 소유자 서신 발송
수리는 서비스 센터에서 버클 하우징을 분해한 뒤 스프링 리테이너의 위치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긋남이 확인되면 버클 어셈블리 전체를 교체하며, 결함 부품은 재사용이 불가하다. 점검 과정 자체는 비교적 간단해, 이상이 없을 경우 즉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딜러는 이미 2026년 3월 9일에 리콜 공지를 받은 상태다. 차대번호(VIN) 조회는 3월 20일부터 가능하며, 소유자에게는 5월 5일부터 안내 서신이 발송된다. 수리 비용은 전액 무상이다.
수리 비용은 전액 무상이며 해당 연식·생산 기간의 K4 해치백 또는 텔루라이드 소유자라면 VIN 조회를 통해 리콜 대상 여부를 즉시 확인하고, 가까운 기아 공식 딜러를 통해 무상 점검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