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명함도 못 내민다”…벤츠가 작정하고 공개한 ‘플래그십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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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 공개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마이바흐 브랜드 출범 10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외관·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 전 영역에 걸쳐 대규모 개선이 이뤄졌다.

공개 장소로 중국 베이징이 선택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초고급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중국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최신 ADAS 기술인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 역시 중국 출시 모델에 먼저 적용되고 미국이 뒤를 잇는 순서다. 이번 발표는 벤츠가 마이바흐의 전략적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20% 커진 그릴, 볼 베어링 휠…존재감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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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 공개 (출처-메르세데스-벤츠)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전 대비 20% 확대된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그릴 프레임에 새겨진 마이바흐 레터링에는 조명이 삽입됐고, 일부 시장에서는 C필러 엠블럼과 보닛의 삼각별 로고에도 라이팅이 적용된다.

헤드램프는 두 개의 삼각별 형상을 모티프로 삼았으며, 로즈 골드 컬러 포인트로 강조된다. 후면의 2분할 테일램프에도 동일한 삼각별 형상이 반영됐다.

단조 휠에는 주행 중에도 삼각별이 항상 위쪽을 향하도록 설계된 정교한 볼 베어링 메커니즘이 적용돼, 정지 상태와 주행 상태 모두에서 일관된 시각적 위계를 유지한다.

V8으로 V12를 대체…파워트레인 전면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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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 공개 (출처-메르세데스-벤츠)

이번 모델의 기술적 핵심은 파워트레인 재편에 있다. 최상위 트림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에는 최신 8기통 엔진(M 177 Evo)이 탑재되며, 450kW + 17kW의 출력과 850Nm + 205Nm의 토크를 발휘한다.

벤츠 측은 이 수치가 현행 12기통 엔진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U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EURO 7)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퍼포먼스는 유지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80은 강화된 V8 엔진으로 395kW + 17kW, 750Nm + 205Nm을 구현한다. 일부 시장에서는 6기통 가솔린 엔진(M 256 Evo)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제공되며, 현행 V12 엔진은 제한적으로 유지된다.

AI 3사 통합·수냉식 컴퓨터…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된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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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 공개 (출처-메르세데스-벤츠)

인포테인먼트와 ADAS 영역에서도 대폭 진화했다. MBUX 슈퍼스크린은 중앙 14.4인치와 동반자석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단일 유리 패널 아래 통합했으며, 뒷좌석에는 13.1인치 스크린 2개가 독립형 리모컨과 함께 제공된다. 공조 장치·윈도우 블라인드·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개별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에는 ChatGPT 4o, 마이크로소프트 빙 서치, 구글 제미나이가 통합됐다. 복잡한 대화 맥락을 기억하고 이어갈 수 있는 수준으로, 단순 명령어 인식을 넘어선다. 차량 내부에는 수냉식 컴퓨터가 탑재돼 고성능 연산을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신차용 타이어로는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가 공급된다.

한편 마이바흐 브랜드 105주년을 맞아 공개된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외형 쇄신을 넘어, 파워트레인 효율화·AI 통합·소프트웨어 플랫폼화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전진시킨 모델로 평가된다. 중국 시장을 전진 기지로 삼아 미국과 유럽으로 이어지는 출시 전략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 시장 출시 일정과 가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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