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규격에는 무리수?”…몸집 확 키운 팰리세이드, 주차장에서는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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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LX3 9인승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 오너들 사이에서 주차 공간 확보 문제가 심각한 불만 사항으로 떠올랐다.

출시 초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이 모델이 실사용 단계에서 한국 주차 인프라와의 부조화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버스전용차로 이용 혜택을 목적으로 9인승을 선택한 다자녀 가구와 법인 구매자들이 집중 토로하고 있다.

전장 증가가 부른 ‘주차장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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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문제의 핵심은 신형 모델의 전장·전폭 증가다. 한국 법정 주차구획 최소 크기는 너비 2.3m, 길이 5.3m인데, 차체가 커진 LX3는 구축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양옆 여유 공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자율주차로봇 ‘파키’가 동일 면적에서 차량 수용 능력을 30% 가까이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대형 SUV의 주차 효율성 저하는 도시 인프라 관점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이슈다.

오너 커뮤니티에서는 주차 시 사이드미러 접음이 필수이며, 서라운드뷰 카메라를 봐도 차량 앞코가 규격선을 넘어서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증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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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문콕(door knock) 사고는 이미 일상이 됐고, 좁은 골목에서는 대향 차량과의 교행 자체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같은 가격대 경쟁 모델인 카니발(8인승)과 비교해도 전폭 차이로 인한 주차 난이도는 체감상 확연하다는 평가다.

9인승 구조, 실용성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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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특히 버스전용차로 혜택을 위해 필수인 1열 중앙 보조석은 성인 탑승 시 무릎과 어깨 공간이 극도로 협소하다. 안전벨트 구조상 어린이 카시트 장착도 권장되지 않아 실질적으론 ‘머릿수 채우기용’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콘솔 박스 수납공간 삭제로 1열 편의성마저 희생됐다. 9인 탑승 가능 여부보다 실제 활용도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하이브리드 연비는 우수, 정숙성은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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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한편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대형 SUV임에도 오너들은 연비에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무거운 차체를 끌기 위해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 고회전 소음이 거칠게 전달되는 점은 프리미엄 SUV 이미지와 괴리를 만든다.

가속 페달을 깊이 밟을 때 들리는 엔진음이 동급 디젤 모델보다 시끄럽다는 비교 의견도 나온다. 결국 9인승 팰리세이드 LX3는 정책 혜택과 실사용성 사이 선택의 문제로 귀결된다.

차량 크기 경쟁이 글로벌 SUV 시장의 대세지만, 한국의 협소한 주차 환경과 도로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는 소비자에게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를 안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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