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수 의심했는데”…르노코리아, 26년 만에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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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누적생산 400만대 돌파 (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부산공장 가동 26년 만에 누적 생산 400만대를 돌파했다. 2000년 국내 시장 진입 이후 국내 220만대, 해외 180만대를 출고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생산 허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열린 기념식에서 니콜라 파리 사장은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과 임직원 역량이 원동력”이라며 “500만대 생산을 향한 새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공장의 성과는 단순 물량 달성을 넘어 한국 자동차 제조업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르노그룹이 추진하는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 전략에서 D/E 세그먼트(중형 이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명시되며, 단순 생산 기지가 아닌 전략 모델 개발·생산의 중심지로 재정의됐다.

SM5 95만대…세단 강자에서 SUV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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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누적생산 400만대 돌파 (출처-르노코리아)

역대 최다 생산 차량은 중형 세단 SM5로 95만4000대를 기록했다. 준중형 세단 SM3도 80만5000대를 출고하며 2000년대 국내 세단 시장을 양분했다.

주목할 점은 닛산 로그 위탁 생산 실적이다. 58만5000대를 만들어 북미 등지로 수출하며 글로벌 생산 역량을 검증받았다. 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부산공장의 위상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SUV 중심으로 생산 포트폴리오가 재편됐다. 2025년부터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를 일 500~600대 수준으로 생산 중이며, 2026년 상반기부터는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 양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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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누적생산 400만대 돌파 (출처-르노코리아)

필랑트는 4,332만~5,219만원 가격대로 책정된 준대형 크로스오버 SUV로 SM6에 뒤를 이어 르노코리아가 개발부터 생산까지 주도한 전략 차종이다.

4개 플랫폼 동시 생산…전기차 라인 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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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누적생산 400만대 돌파 (출처-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핵심 경쟁력은 혼류 생산 시스템이다.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최대 4개 플랫폼과 8개 차종을 동시에 조립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

이는 글로벌 수요 변동에 즉각 대응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 수준의 운영 역량을 의미한다. 실제로 르노그룹 내 글로벌 공장 품질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2025년 1월에는 국내 자동차 기업 최초로 내연기관 생산 라인을 전기차까지 조립 가능하도록 전환했다. 동일 라인에서 전기차·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며, 미래차 시대 대응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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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누적생산 400만대 돌파 (출처-폴스타)

현재 르노-지리자동차 협업 모델인 폴스타 4도 위탁 생산 중으로 고급 전기 SUV를 생산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제조 거점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필랑트 투입에 500만대 목표…고용 안정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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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누적생산 400만대 돌파 (출처-르노코리아)

한편 르노코리아는 400만대를 발판 삼아 500만대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연간 50만~70만대 수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경우 5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랑트 양산이 본격화되고 폴스타 4 등 위탁 생산이 확대되면 현실화 가능성은 높아진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와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 등 외부 변수가 적지 않다.

업계는 부산공장의 성과를 한국 자동차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평가한다. 세단 중심 대량 생산에서 SUV·전기차 중심 다품종 유연 생산으로 전환한 사례는 타 제조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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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누적생산 400만대 돌파 (출처-르노코리아)

향후 과제는 고용 규모 유지와 지역 경제 기여다. 부산공장 종사자 규모와 고용 안정성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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