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 없었어도”…전기차 400만대 팔더니 테슬라까지 제쳤다는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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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BEV) 누적 인도량 400만대 돌파 (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이 순수 전기차(BEV) 누적 인도량 40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전동화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톱5에 올랐으며, 비중국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특히 본거지인 유럽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2024년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 6% 성장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비중국 시장에서만 126만 6천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0% 급증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101만대, BYD는 62만 7천대에 그쳤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중국 BYD(225만 6천대), 유럽 폭스바겐, 미국 테슬라의 3강 체제로 재편되는 가운데, 폭스바겐의 역습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유럽 전기차 왕좌 탈환, ID.7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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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BEV) 누적 인도량 400만대 돌파 (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의 지역별 판매 구성을 보면 유럽이 약 68%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이 약 20%, 미국이 약 8%로 뒤를 이었다. 유럽 3대 핵심 시장이 전체 인도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구조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은 2025년 27만 4,27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56% 급증했고, 테슬라의 23만 6,357대(27% 감소)를 추월했다.

이 같은 성장의 주역은 신형 전기 세단 ID.7이다. 기존 ID.3, ID.4, ID.5 등 콤팩트 클래스 SUV·크로스오버 중심 전략에서 세단 시장까지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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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BEV) 누적 인도량 400만대 돌파 (출처-폭스바겐)

차종별로는 여전히 콤팩트 클래스가 전체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ID.7의 시장 진입이 프리미엄 세단 수요까지 끌어올리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 승용차가 약 200만대로 가장 많고, 아우디 87만대, 스코다 48만대, 포르쉐 25만대 순이다.

MEB 플랫폼 전략, 300만대 돌파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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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BEV) 누적 인도량 400만대 돌파 (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의 급속한 성장은 2019년 본격화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기반 크로스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서 비롯됐다. 2013년 첫 순수 전기 양산 모델 ‘e-up!’ 출시 이후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전동화가 MEB 도입 후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까지 약 300만대의 MEB 기반 차량이 인도됐으며 전체 판매의 75%를 차지한다. 생산 측면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된 전기차의 약 77%가 유럽에서 생산됐으며, 중국이 약 20%, 미국이 약 3%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중국·미국·브라질 등 전 세계 20개 이상의 생산 거점에서 전기차를 생산 중이다. 이는 지역별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관세 장벽을 우회하는 동시에, 현지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전략이다.

2026년 공세 강화…”20종 이상 신모델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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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BEV) 누적 인도량 400만대 돌파 (출처-폭스바겐)

한편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2026년 독일 시장의 순수전기차 신규 등록이 약 69만 3천대(전년 대비 30% 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형·준중형급 라인업 확대, 가격 격차 축소, 충전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며 2026년이 전기차의 민간 소비자 시장 본격 안착 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올해 20종 이상의 신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며, 이 중 절반가량이 순수 전기차로 구성된다.

여기에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규 전기차와 함께 유럽 시장용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2년간 전 브랜드에 걸쳐 약 60종의 신모델을 내놓은 것에 이어, 올해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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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순수 전기차(BEV) 누적 인도량 400만대 돌파 (출처-폭스바겐)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400만대 달성은 성공적인 전동화 전략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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