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Volvo Car UX’를 기존 차량까지 무상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85개국, 약 250만 대 규모로 진행되며 자동차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기록될 전망이다.
글로벌적으로는 2020년 이후 Google Built-in 탑재 차량이 대상이며, 한국 시장에서는 2022~2025년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CUP) 탑재 차량에 적용된다.
업계 최대 규모 250만 대 동시 업데이트
볼보는 2020년 XC40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시스템을 처음 탑재한 이후, 6년간 축적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이번 업데이트에 총동원했다.
Anders Bell 볼보 엔지니어링 및 기술 최고책임자는 “다년간의 기술 투자를 활용해 수백만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역사적 업데이트”라고 평가했다.
핵심 개선 사항은 홈 화면에 지도, 미디어, 전화 기능을 통합 배치해 운전 중 터치 횟수를 최소화한 점이다. 이는 중국이 2026년 7월부터 신차에 물리 버튼 의무화 규제를 시행하는 등 터치스크린 과의존에 대한 글로벌 안전 논의와도 맥을 같이한다. 호주에서만 3만3천 대, 한국에서는 2022~2025년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CUP) 탑재 차량이 대상이다.
한국 시장 맞춤형 콘텐츠 강화
한국 시장 업데이트에는 네이버 차량용 웨일 브라우저가 새롭게 탑재된다. 이를 통해 각종 OTT, 음악 스트리밍, 웹툰까지 차량 내 콘텐츠 소비가 가능해진다. 티맵 오토, 누구 오토, 티맵 스토어 등 기존 한국 특화 서비스도 그대로 지원된다.
특히 신차 구매자뿐 아니라 최대 4년 전 차량 소유자까지 동일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 위주’ 기술 적용 전략과 차별화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타면 탈수록 새로워지는 스마트카 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소프트웨어를 통한 지속적 경험 발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버전에서는 올해 봄(4~6월) 구글 제미나이 AI 연동도 예정돼 있다.
중고차 가치 보호 전략으로 주목
한편 이번 무상 업데이트는 중고차 시장에서 볼보 차량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통상 프리미엄 브랜드는 최신 기술을 신차에만 적용해 모델 체인지 주기를 앞당기지만, 볼보는 정반대 접근을 택했다.
대상 차량 소유자는 전국 39개 볼보 공식 서비스센터 방문 시 즉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으며, 무선(OTA) 업데이트 일정은 헤이 볼보 앱을 통해 순차 공지된다. 볼보는 이와 별도로 파일럿 어시스트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의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도 병행해,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모델 다각화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식 차량이 2026년 최신 사양과 동일한 인포테인먼트를 갖추게 되면, 중고차 매물의 기술적 격차가 사실상 사라진다”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경쟁사도 유사한 대규모 OTA 지원을 검토해야 하는 압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