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 벌어지나..” 삼성전자 이재용, 특단의 조치 취한 후 벌어진 경쟁사 비상 상황



지난달 3월 워크샵에서도 감산은 없다고 결정한 삼성
재고 포화 상태로 올해 말 까지 적자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재용-반도체-치킨게임

최근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치킨 게임’에 돌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사업부 수뇌부와 회의를 통해 이러한 사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 보도와 삼성전자의 발표 따르면 이재용 회장, 경계현 디에스 부문장, 이정배 메모리 사업부장 등 수뇌부가 지난 20일 워크숍을 열고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사업부 내 일부는 메모리 반도체 감산의 필요성을 이야기 했으나, 결국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월 초에 예정된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기업 설명회를 앞두고 다시 워크샵이 열릴 수 도 있기에, 현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공정 전환으로 인한 기술적, 자연적인 감산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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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2022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세가 반전을 맞으면서 시장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 SK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은 손실 최소화와 시황의 반등을 촉진하기 위해 투자 축소, 감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월에 열린 워크샵에서 인위적 감산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으나 결국 감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2월과 3월에 열린 워크숍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나날이 안좋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기업 분석 전문 업체인 FN 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전망치는 1조 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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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SK 하이닉스의 영업 적자는 무려 3조 5천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개월 전 확인되었던 전망치에 대비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조원 가량이 감소했고, 하이닉스의 영업적자는 1조원 가량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삼성과 하이닉스의 D램, 낸드플래시 재고가 기존 정상치인 3.5주 분량의 4배가 넘는 15주 이상으로 늘어나 현재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 기조를 거부한 것은 자사 경쟁력 유지와 후발주자 추격 차단을 위한 조치라고 풀이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1분기 4조 1천억, 2분기 3조 2천억, 3분기 1천억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감산을 계속 거부할 경우 적자 상황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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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SK 하이닉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22년 4분기부터 이미 영업 적자가 나기 시작했기에 인위적 감산 거부가 이어질 경우 흑자 전환 시기가 계속 뒤로 밀려나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000년대 반도체 ‘치킨게임’이 다시 몰려와 감원, 급여 삭감이 몰아치던 당시 상황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외 분야에 매출처가 있는 삼성과 달리 반도체 매출에만 의존하고 있기에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산업연구원 경희권 부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감산 거부가 이어질 경우 2,3위 업체들에게 더 큰 악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자금 기반을 가진 마이크론 대비 SK 하이닉스의 피해가 제일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추가 감산 발표하며 업계 감산 동참 호소한 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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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비(非) 감산 선언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맞고 있는 마이크론은 추가 감산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3월 28일,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2분기 실적 설명자료에 “D램은 마이너스 비트그로스를 기록하며, 낸드는 전년 대비 비트 생산이 역성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미 마이크론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D램 생산 비트그로스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낸드 플래시의 성장도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이다”고 예상했었다. 즉, D램은 역성장보다 더 큰 역성장이 올 것이고, 낸드는 소폭 성장에서 역성장으로 전망을 바꾸며 추가 감산에 대한 발표를 한 것이다.

여기서 비트그로스란 비트량으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율을 의미하는데, 최근 호황이었던 메모리 시장에서 D램은 20% 내외, 낸드플래시는 40% 내외의 비트그로스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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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비트그로스는 메모리 산업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인데, 현재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공급과 재고의 과잉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미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 실적은 최악이다. 전년 동기 대비 -52%를 기록한 36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순 손실이 23억 달러인데, 2003회계연도 2분기에 기록했던 19억 4천만 달러의 손실을 넘었다.

이에 마이크론 CEO인 산제이 메흐로트라는 우회적으로 감산이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업계 메모리 비트그로스가 마이너스로 전환된다면 시장 회복이 더 빨라질 것이다. 우리는 이미 D램, 낸드 모두 비트그로스를 마이너스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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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이크론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발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감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론은 시설투자 축소도 추가로 단행했다.

지난 분기 80억 달러라고 말했던 시설 투자액을 10억 달러 줄여 7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22년 대비 -40% 가량 시설 투자 금액을 줄였고, 인력 감축 계획도 기존 10%대비 15%로 늘린 상황이다. 추가로 경영진 급여 삭감, 상여금 지급 중단, 운영비 추가 삭감 등 여러 조치들을 병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러한 대책들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의 위기감은 상당하다. 마크 머피 CFO는 “점진적 개선이 이루어지겠으나 올해 내내 영업이익과 현금 흐름이 상당한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2023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37억 달러, 주당 1.58달러의 순손실을 전망치로 제시하기도 했다.

해외 교환사채 발행하며 수혈 중인 SK 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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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 1

SK 하이닉스도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조 9,745억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음을 4월 3일에 공시했다. 교환 대상은 SK 하이닉스 자기주식 1천 775만 9천 40주이며, 총 발행 주식의 2.4%에 달한다.

교환 가액은 SK 하이닉스 종가의 127.5%인 11만 1,180원으로 만기일은 2030년 4월 11일 까지이며, 교환 사채는 싱가포르 증권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교환 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2022년 4분기 영업손실 1조 7,012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1분기도 수 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계 근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경기가 어려워서 과연 삼성의 뜻대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러다 다 죽는 것 아니냐”, “경제 상황이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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