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테슬라 모델Y
겨울철 한파로 뒷유리 깨져
최근 한파의 영향으로 미국의 유명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에서 생산한 중형 SUV, 모델 Y RWD의 뒷유리가 파손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테슬라 Y RWD 모델의 후면 유리가 갑작스럽게 깨졌다는 다수의 게시물이 게재되었다. 사용자들은 사진을 공유하며 차량 후면 유리가 산산조각 난 모습을 공개했다.
차량 소유주들은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내열성 유리가 저절로 부서지는 일명 ‘자파 현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CCTV 영상을 함께 업로드한 차주는 “CCTV를 살펴보니 차의 뒷창문이 스스로 산산조각 났다”고 말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강화유리가 외부 충격이 없이도 고온 또는 추위 등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깨지거나 손상되는 현상을 자파 현상이라고 한다. 강화유리가 활용되는 PC 케이스나 샤워 부스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테슬라 자동차뿐만 아니라 샤워부스 등에 적용되는 강화유리는 고온에서 재가열 처리한 뒤 차가운 공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냉각함으로써 강도를 향상시킨 유리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 때문에 주위 온도가 갑작스레 변하면 자파 현상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Y RWD 차량은 테슬라가 2020년 3월에 선보인 중형 패스트백 스타일의 세단 SUV이며, 이는 중국 상하이에서 제조됐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파손된 유리가 중국 F사의 제품임을 지적하면서 품질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한편, 관련 차량 소유자들 사이에서는 야외에 차를 세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7월에 국내에 선보인 테슬라 모델 Y RWD는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여 주목을 받았다.
의견을 남겨주세요.